스페인 - 프랑스국경

2022. 11. 8. 09:00여행&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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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eres를 출발해 한참을 달리다 지도를 봤다.
프랑스 국경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생각에 힘이 넘쳤다.
언덕이 너무 길어 끌바를 좀 했다.
허벅지는 터질 듯 부들부들 떨리고 입이 바짝 말라왔다.
앞쪽에 서있던 경찰들이 파이팅 꼬레아라고 외치며 엄지를 들어줬다.

이쯤이면 국경이 나와야 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자전거를 멈추고 지도를 확인했는데
이미 프랑스에 들어와있었다. 아까 그 경찰들이 서 있던 곳이 국경이었다.
국경을 넘으면 여권에 도장이라도 찍어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옆동네 지나가듯 지나왔다.

지독한 언덕들을 다 올라오고 나서 뱀처럼 꼬불꼬불 한 내리막길을 1시간가량 페달질도 하지 않고 내려왔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브레이크가 터질까 봐 불안했지만 너무 시원하고 짜릿했다.

샤워도 해야 하니 강이 있는 쪽으로 가서 쉬고 있는데 경찰차 한대가 따라붙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어디서 잘 거냐고 묻길래 이 쪽에 텐트를 칠 거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에 캠핑장이 있다고 따라오라며 앞서 출발했다. 
근데 언덕길을 또 한참 올라간다.. 괜히 따라왔다고 생각했다.
카운터에 가서 가격을 물어보니 30유로 란다. 
나는 돈을 최대한 아껴야 했기 때문에 아까 그 강가로 다시 달렸다. 

텐트를 쳐놓고 강으로 뛰어들었다 정말 시원했다.
수영을 하고 있는데 텐트 옆에 승용차가 한대 오더니 가족이 내린다

엄마와 아빠 중학생 정도 딸과 초등학생 정도의 아들이었다.
나는 먼저 올라와서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수영을 하던 아저씨가 맥주를 한 캔 들고 와서 나에게 주었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는데 영어를 아예 모르시는 듯했다.

 

 
 
 

33.4 km 언덕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다른 지역 국경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가 지나간 저곳에선 옆동네 가듯 국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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