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바르셀로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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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지갑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맥도널드에서 쉬는데 pep에게 메시지가 왔다.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내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고..

pep이 준 명함을 지갑에 넣어놨는데 경찰이 명함을 보고 pep에게 연락을 해준 듯하다.

바로 경찰서로 가서 지갑과 여권을 받았는데 현금은 몽땅 사라지고 없었다. 그래도 카드랑 여권을 찾은 게 어디냐..

스페인 사람들 양심은 있다! 돈은 가져가지만 여권은 돌려준다~~

체크카드를 정지해놨기 때문에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어야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근처 호스텔에 사정을 얘기하고 여권을 맡기는 조건으로 후불 계산을 하기로 했다.
방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지만
자전거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다고 하니 허락해 주었다.

에어컨을 틀고 뻗었다. 너무 행복했다 150만 원을 잃어버렸어도
너무 행복했다

3일간은 카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라면만 먹었다.

호스텔 주변을 돌아다녔다.
맥도널드가 있었지만 냄새만 맡았다.

No pisar 밟지 마시오

근처 해안가를 가서 혼자 놀다 왔다.

주택들도 정말 이쁘게 지어져 있다.

공원에서 아이들과 2:1 축구를 했다.

바르셀로나에 사는 아이들 답게 축구선수가 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