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7. 22:00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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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8 - [여행&캠핑] - 벨기에 앤트워프 안트베르펜
caron의 집에서 나와 벨기에를 향해 달렸다.
일기예보를 보니 한주 내내 비가 온다고 나왔기에 최대한 페달을 밟았다.
첫날 2시간 만에 60km를 이동했다.
자전거가 13kg정도고 짐이 35kg 정도 실려있는데 허벅지 힘이 많이 붙었나 보다.
종종 마트 주차장 그늘에서 낮잠도 자고
할인하는 고기들을 사서 구워 먹으며 배부르게 달렸다.
직진만 하면 벨기에에 도착하기 때문에 지도를 자주 안 들여다봤다.
오늘 오후쯤이면 벨기에에 들어가겠구나 생각하다가 어디쯤 왔나 지도를 확인해보니
이미 벨기에에 들어와 있었다..!
국경에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지나쳐버렸다..

caron의 집에서 먹어봤던 민트향 시럽
시원한 물에 타 먹을 때는 맛이 꽤 괜찮길래 사봤다.
미지근한 물에 타서 먹으니까 너무 맛이 없었다.
무겁기도 하고 더 먹을 일을 없을 것 같아 쓰레기통에 버렸다.
2천 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한국에도 들어오면 다시 먹어보고 싶긴 하다.

700원에 산 삼겹살.
소주가 있었으면 딱인데..
브뤼셀에 가면 한인마트가 있다니 가서 소주를 사야겠다.

또 먹구름이 몰려온다 슬슬 짜증이 난다.
비가 와서 우비를 꺼내 입으면 비가 그치고
비가 그쳐서 우비를 벗으면 비가 온다..
몇 번 반복되니 귀찮아서 그냥 비를 맞고 달렸다.


바로 맥도널드로 향해 호스트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비가 막 그친 모뵈주 시내


벨기에도 자전거 인프라가 상당히 잘 갖추어져 있다.

언덕길에는 자전거를 밀어주는 레일이 있다.
레일에 달려있는 발판에 발을 대고 버티고 있으면 발판이 에스컬레이터처럼 올라간다. 신세계다..

브뤼셀에 있는 큰 공원에 왔다.
파크 데 브뤼셀 (Parc de Bruxelles)
관광버스에서 우르르 내리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보였다.
이제 자전거를 버리고 나도 저 버스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200km가량 별다른 이벤트 없이 벨기에까지 쭉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