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캠핑

독일 프랑크푸르트(2)

바닷가인간 2023. 1. 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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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1 - [여행&캠핑] - 체코 프라하

시내구경을 2시간 정도하고 경찰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자전거를 덮어놨던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어질러져 있었고

자전거는 보이지 않았다.. 바닥엔 자전거에 달아놨던 태극기가 떨어져 있었다.

혹시나 해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던 지갑과 여권, 핸드폰만 남았다.

기차를 타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 자전거를 다시 찾아올 생각에

나무몽둥이를 들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이 큰 도시에서 내 자전거를 찾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한참을 찾다가 지쳐서 역 쪽으로 가는데 경찰이 우리를 불러 세운다.

왜 몽둥이를 들고 돌아다니냐고 하길래

도둑맞은 자전거를 찾으러 다니고 있다고 했다.

경찰서에 들어가 서류를 작성하고 내 자전거 사진들을 보여줬다.

찾기 힘들겠지만 발견하면 연락해 달라고 메일주소를 써주고 나왔다..ㅜㅜ

자전거 찾는 도중에 한컷

자전거만 타고 다닐 땐 버스나 기차를 너무 타고 싶었는데

자전거 없이 걸어 다니려니 다리가 너무 아팠다.

기차시간이 남아 자판기에서 핫초코를 뽑아 마시고
바닥에서 잠들었다.

 

기차시간이 다가온다.

기분 좋게 떠나고 싶었는데 자전거 때문에 마음이 영 좋지가 않다.

기차가 도착했는데 문을 열어주지도 않고 우리를 태우지도 않고 바로 출발을 해버렸다

매표소를 찾아가 얘기를 했더니 금방 다음기차가 오니까 얼른 올라가라고 해서 겨우 탈 수 있었다.

소시지처럼 타버린 발..

한숨 자고 일어나면 프라하에 도착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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